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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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 청소년에게 여가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자(협회장 위성식 칼럼)

작성자
rec1960
작성일
2019-12-18 15:05
조회
9
아동 · 청소년에게 여가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자

최근 매스컴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 10명 중 4명이 잠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이 부족한 이유는 첫째, 부모들은 사교육에 치중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방과 후 학원과 과외를 보낼 수밖에 없으며, 둘째, 다른 아이와의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행학습을 더욱더 권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의 부모는 대학교의 네임벨류(name value)가 사회적 성공과 직결된다는 사회적 통념과 신념 때문에 자녀들에게 사교육을 강요하고 방과 후 사교육에 시간을 할애하여 수면부족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미국 前 Barack Obama대통령이‘우리의 교육열의와 교육방법을 롤 모델로 하자’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국제사회에서 높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는 사례이다.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서 조사한 아동 행복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아동 행복도는 27개 회원국의 평균점수 7.6점 보다 1점 낮은 6.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페인은 8.1점으로 가장 높고 네덜란드와 아이슬란드가 8.0점 순으로 나타났다.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은 행복과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주관적 안녕(subjective well-being)은 광범위한 개념으로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구성해가는 것에 대한 평가로 언급했다. 이러한 평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판단으로 나타날 수 있거나, 자신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정서의 영역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Ruut Veenhoven(1995)은‘행복 혹은 삶의 만족은 개인이 자신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정도’로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 또는 행복을 위해서 그들에게 생각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제시해본다.

인지발달연구의 선구자인 Jean Piaget(1950)는‘놀이과정의 공통적인 인지과정은 동화이며, 동화란 인지확장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였다. 실제로 놀기를 좋아하는 아동들이 보다 창조적이며, 창의성은 놀이상황과 같은 쾌활한 환경에서 발휘된다고 하였다.

예를 들어, 소꿉놀이 같은 사회적 놀이는 아동의 지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여행과 같은 여가는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또 가벼운 운동과 같은 여가경험은 기분전환의 느낌을 가질 수 있고, 명상과 같은 취미활동은 정서적 안정을 꾀하는데 그 기능을 한다고 하였다.

특히 아동·청소년기의 여가행동은 그 시기의 그들에게 사회화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가활동의 형태와 삶의 질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했는데 Flanagan(1978)은 능동적 여가활동이 수동적 여가활동보다 총체적 삶의 질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하였다.

위와 같이 아동·청소년의 행복은 여가활동 보장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아동·청소년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그들의 삶의 질, 그리고 창의성, 지능발달, 정서적 안정, 사회화 등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본 저자는 다양한 여가활동이 우리의 아동·청소년들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미래의 기둥인 아동·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의 주역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며 바른 방향으로의 아동·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다양한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 권리를 보장하고 실천 가능한 여가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 회장 위성식